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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만나다]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 정태진 이사장님을 만나다.
작성자 : 유하영(180.64.73.43)
등록일
: 2020-08-21
조회수 : 3500
모처럼 비가 그치고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는 날이었다. 여행가는 기분으로 기차를 타고 논산으로 향했다.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 이사장님은 두 손 가득 아로니아 상품을 들고 오셨다.
인터뷰는 유쾌하게 진행되었고 이사장님의 말에서는 조합원에 대한 믿음과 아로니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1.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은 어떻게 설립하게 되셨나요?
2015년 6월에 전국에서 논산으로 귀농, 귀촌한 사람들 중 아로니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모여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을 만들게 됐어요. 농업기술 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에요. 아로니아를 생산하고 가공, 공급하는 일을 같이 논의하자 하며 모이게 됐죠. 6월 15일에 다섯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13~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조합이라는 형태는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공동 투자를 하고 지분도 N분의 1로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민주적인 형태죠. 주식회사처럼 투자 대비 발언권이나 의사 결정권이 나누어지는 형태가 아니에요. 조합은 다 같이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죠. 나만 좋다고 강제할 수 없는 형태입니다. 다 같이 발의하고 다 같이 결정해요. (의사 결정 속도가)느리긴 느려요. 하지만 조합의 사람들이 같이 발전해요.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같이 만들고 나가면서 성장하죠. 스스로 선택하게 기다려줘요. 상생이라는 이슈를 생각해 봤을 때 협동조합의 정신은 상생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2.많은 채널에서 아로니아를 판매하고 계신데 힘들지는 않으세요?
경험이 있으신 전문가 분들이 같이 모였어요. 마케팅 팀장님은 자기가 직접 홈페이지도 관리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도 보내십니다. R&D 연구개발 팀. 또 생산부 팀, 등 본 조합은 팀을 중심으로 진행, 보고 등 다양한 과제와 사업을 전개해 나갑니다. (전문가 그룹과 함께 하는)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모두 귀중한 분들이고 자기의 고유한 분야에서 봉사하시는 멋있는 분들입니다.
3.많은 작물들 중 왜 아로니아를 선택하셨어요?
아로니아의 별명이 ‘왕의 선물’이라고 해요. 좋은 기능들이 많죠.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물질을 항산화 물질이라고 하는데(성인병의 근본은 산성입니다) 아로니아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혈액을 맑게 해주고 눈 건강에도 좋아요. 이렇게 좋은 아로니아를 전 국민이 잘 먹을 수 있게 해보자! 라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논산은 특히 햇볕이 좋고 물이 좋아요. 물난리도 없는 곳이라 이번에도 많은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무농약, 친환경적으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통과정이 불투명한 외국산 아로니아를 대체하고 싶어요.
4.아로니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해주세요.
아로니아는 타닌(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을 열매 껍질에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떫은 맛이 나요. 열매 스스로 곤충이나 짐승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액체인데 맛만 떫지, 사실은 인체에 살균, 해독, 지혈, 소염작용, 등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딸기에도 똑같이 타닌이 있는데 딸기(엘라직 산)는 맛있죠. 그래서 둘을 믹스해보자 생각을 했어요. 특허도 출원했죠. 그게 아로니아 딸기 과립이에요. 6g씩 소 포장 되어 있고 레모나 맛이 나요.
아로니아는 생과로 우유와 갈아서 먹기도 해요. 분말이나 착즙의 형태로 섭취하기도 하죠. 식초로 먹기도 합니다. 식초는 1년 이상 발효시켜요. 아로니아를 먹고 싶은데 기존의 형태(생과, 분말, 착즙의 형태)로는 섭취가 힘든 떫은 맛이 있어도 꾸준하게 찾고 있어요. 그래서 딸기 아로니아 과립을 개발하여, 보다 맛있게 섭취하도록 개발 중입니다. 오디, 아로니아 딸기 잼도 있어요. 다양한 형태로 섭취가 가능하고 모두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5.3년 후의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은 어떤 모습일까요?
처음 시작했을 때, 자본금이 70만원이었어요. 지금은 1,500만원으로 늘어났죠. 큰 기업이 볼 때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본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작은 사업자들, 농업인도 무시 받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요. 국가가 작은 기업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요. 그 지원들로 우리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체 설비를 갖추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은 OEM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설비를 갖추려고요. 그러면 낭비가 없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설비(공장)은 스마트 팩토리로 운영 될 거에요. 추후에 마케팅 전문가와 더불어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할 수 있는 청년들을 고용하려고 합니다. (고용을)준비하고 있어요. 마케팅 능력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 주세요. 하하.
조합원들에게는 연말 정산 때, 남은 자본이 있어서 넉넉하게 배당금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합원 모두가 다 같이 살찌고 더 넉넉해졌으면 좋겠어요.
6.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을 만나고
아로니아는 사실 저에게는 약간 거리가 있는 과일이었어요. 과일이 맞는지도 의문이 들어 쓰면서도 검색을 해봤네요. (어른이지만) 아로니아는 어른들이 먹는거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먹어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건강한 포도 맛이 났습니다.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 분들이 대중적인 맛을 많이 연구하고 계신 것 같아요. 생과나 착즙 형태보다는 더 쉽게 아로니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딸기 아로니아 잼 같은 경우에는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아로니아와는 별개로 이사장님을 만나고 협동조합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평소 일반 회사들의 일방적인 운영 체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와 반대로 민주적인 형태의 협동조합의 운영 방식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로 도와주고 이해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인터뷰 내내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원 분들의 열정이 느껴져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는 저절로 협동 조합을 응원하고 있더라구요. 잘 되실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논산아로니아협동조합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nsar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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