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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만나다] 칠갑명가농산물협동조합 김기홍 이사장님을 만나다.

작성자 : 유하영(180.64.73.43)
등록일 : 2020-10-22
조회수 : 3430


신토불이 우리 먹거리와 장인정신의 만남

 

여름과 가을 그 사이를 오가는 9월의 어느 날, 충남 청양군의 칠갑명가농산물협동조합(이하 칠갑명가) 김기홍 이사장님을 만났다. 처음 마주했을 때 차를 권하며 반갑게 맞아주신 이사장님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칠갑명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우리 칠갑명가는 다섯 개의 식품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각이 다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는 제조업 기업이고, 유제품, 약과, 김치 등 생산하는 제품도 다 달라요. 우리가 협동조함으로 함께하게 된 이유는 제품 자체에는 자신 있지만,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모이게 되었어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실제로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이 되고 홍보가 되는가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우리같이 소비자의 구매로 매출이 나는 식품 제조업을 하는 기업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숙제일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좀 더 능동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되었죠.”

 


 


판매로 개척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게 되셨나요.

 

일단 전시회란 전시회는 다 찾아다니며 발로 뛰었어요. 코엑스, 충남도청 등 안 가본 곳이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직접 대면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판매로 전략을 바꿨고, 조만간 칠갑명가의 제품들을 인터넷 쇼핑몰로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청양의 명물 칠갑, 그리고 우리 먹을거리

 

우리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식품의 공통점은 우리 청양군의 먹거리를 직접 이용하여 만든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원자재 운반 과정에서 불필요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건강해요, 또한 대기업 같은 대량 생산 체제가 아니라서 제조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훨씬 정성이 들어가죠. 결정적으로 기존의 중간 유통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빼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한 우리 식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어요.”

 

-기자의 말

칠갑이라는 단어는 청양군의 명물, 칠갑산에서 가져왔다. ‘생명의 시원이라는 뜻을 지닌 칠갑에 걸맞은 우수한 제품이 칠갑명가의 자존심이다. 이사장님과 대화를 나눌수록 조합원 각자가 가진 제품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고 지켜내는 것이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측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식량 자급자족 체제가 무너진 뒤 필리핀의 쌀 부족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적, 정치적 위기를 바라보는 우리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문제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칠갑명가 에서는 소비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발로 뛴 결과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식품을 소비자가 생산자와 직접 연결되어 중간유통 마진을 빼낸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칠갑명가 조합원들의 제품 브랜드에 대해 좀 더 알려주세요.

 

< 100% 수작업 김치, 미녀와 김치 >

청양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이용하여 수작업으로 만들어 내요. 대기업처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니 갓김치, 열무김치 등 소량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죠. 가족들이 같이 모여 직접 생산하다 보니 훨씬 더 정성이 들어간 김치를 맛볼 수 있어요.”

 

< 30년 경력, 동방 할로미치즈 >

유제품 치즈 관련 경력만 30년이에요. 좋은 치즈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자신 있죠. 유명 치즈 업체에 여러 번 납품도 했고요. 현재도 서울의 유명 레스토랑, 고급 일식 식자재 업체에서도 많이 찾아요. 구워먹는 치즈가 인기더라고요. 칠갑명가에서는 같은 품질의 치즈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 시래기 명가, 한울효시 >

청양에서 동네 어머님들이 직접 재배한 무청(무의 위쪽 이파리)을 이용하여 만들어요. 시래기 자체가 원자재 관리가 까다로워 생산 시 노하우가 상당히 필요한 식품인데, 한울효시에서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는 만큼 제품력을 인정받았죠.”

 

< 10년 효소 외길, 띄실 >

청양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산야초예요. 이 산야초로 효소(약초청), 효소 비누를 직접 만들어요. 직접 만든 10년 숙성된 산야초 효소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띄실이에요. 올해로 10년째니까 내년에는 11년 숙성 효소겠네요(웃음).”

 

< 대를 이은 장인정신, 칠갑산어머니한과 >

여기는 특별한 게 30년째 3대가 이어서 한과를 만들어요. 그야말로 장인정신이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구기자 한과에요. 청양에서 유명한 것이 또 구기자고, 청양에서 직접 재배한 구기자로 만들어요. 워낙 역사가 있고 제품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보니 코로나 시국에도 단골들이 많이 찾아 주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겠어요?

 

현재 국내 식품 시장은 수입산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수입산 식품은 가격적인 면에서 싸고 간편할 수 있지만, 운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다량의 조미료와 방부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반면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은 불필요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되니 훨씬 건강한 식탁을 만들 수 있죠. 그만큼 청년들 사이에서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일어났으면 해요.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청년들은 다음 시대를 이끌어나갈 가장 중요한 세대인 만큼 각자의 소중한 몸과 건강을 지켜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램이에요.”

 

-기자의 말

사람들이 자주들 하는 말이 있다. ‘다 먹고 살려고 그러는 거 아니겠냐.’ 그만큼 먹는다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가장 가까운 문제이고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고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칠갑명가를 비롯한 국내의 많은 농산물 협동조합이 오늘도 건강한 우리 식품을 가지고 소비자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에 소비자들이, 특히 우리 청년들이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일, 그리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작더라도 한 발짝씩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검색창에 미녀와김치, 동방, 한울효시, 띄실, 칠갑산어머니한과를 검색하세요!
칠갑산을 품은 칠갑명가농사산물협동조합의 조합원분들의 제품을 만나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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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텐츠는 대전-충남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운영기관인 사회적경제연구원에서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