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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만나다] 청년구단협동조합 유종성 이사님을 만나다.

작성자 : 유하영(180.64.73.43)
등록일 : 2020-10-30
조회수 : 3247
 

꿈과 열정 가득한 청년들의 아지트, 청년구단

 

바람이 쌀쌀해지기 시작한 어느 날, 대전 중앙시장은 여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코로나의 장마를 딛고 일어서고자 하는 의지들이 나에게도 전해지니, 몸은 서늘하지만 마음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삶의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 그 한복판에 청년구단협동조합(이하 청년구단)이 있다. 바쁜 업무 중임에도 반갑게 맞아주신 유종성 이사님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이내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청년구단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청년구단은 2017년에 요식업 분야의 창업에 뜻이 있는 청년들이 모여 스타트했어요. 그때 당시 대전시에서 진행했던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해서 지금 이 자리에 푸드코트형 문화공간이 탄생하게 되었죠

 

청년구단의 조합원 분들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나요?

 

저희 청년구단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같은 외식업이라도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합심해서 청년구단을 꾸려나가고 있어요. 각자 색깔도 다르고 개성도 있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처음에는 청년구단 운영에 대한 의견을 매끄럽게 취합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같이 일하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이런저런 어려움을 함께하다 보니 그만큼 우리끼리 더욱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의 사정을 서로가 가장 잘 알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조합을 꾸려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지라,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전체가 모여 회의를 해서 조합을 어떻게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청년구단 건물 계단에는 이색적인 문구들이 많은데,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나요?

 

초기에 청년구단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다가, 계단에 쓸 문구들을 조합원들이 하나씩 생각해 왔어요. 지금 보면 약간 오글거리기도 하지만(웃음), 조합원 모두의 정성이 들어간 청년구단의 소중한 마스코트가 되었죠.”

 



청년구단이 골목식당 방영 이후 화제가 되었었는데, 그때 당시 속사정은 어땠나요?

 

그때 당시는 청년구단이 많이 힘든 시기였어요. 그렇다 보니 조합원 분들이 하나둘씩 청년구단을 떠나게 되시더라구요. 그러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사연을 보내 봤는데, 선정이 된 거에요. 그리고 그때 당시의 저희는 방송이 나가도 그렇게까지 많이 오실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찾아 주시는 손님들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실수도 많이 했었고, 손님이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최선의 것들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 사이클을 놓친 적도 많았죠. 지금은 저희 청년구단이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내공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그때를 회상해 보면 지금 그때로 돌아가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자신감과 아쉬움이 같이 있어요.”

 

요즈음은 코로나 때문에 외식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텐데, 청년구단에서는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나요?

 

저희가 처음 코로나를 맞닥뜨렸을 때, 거의 전멸이었어요. 출근해도 하루종일 앉아만 있는 날이 많았고, 혹시 몰라 정성들여 준비했던 음식들이 팔리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지는 모습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었죠. 그 지경이 되니 1주일 동안 전체 휴무를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우리 청년구단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전략을 바꿨어요. 첫 번째는 배달을 시작한 거예요.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이제는 청년구단의 요리를 배달의 민족, 요기요 어플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간편하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신메뉴도 개발했어요. 두 번째는 방역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거에요. 결제 시 방명록 작성 및 손소독제 구비는 기본이고, 홀 소독 관리 전담 직원이 손님이 나간 즉시 소독을 실시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대전상인연합회에서 주 1~2회 소독기로 홀 전체 소독을 도와주시고 있고, 조만간 창업진흥원 으로부터 비대면 체온측정기를 지원받을 예정이에요.”

 

 

 



앞으로 청년구단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현재 청년구단이라는 협동조합을 꾸려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협동조합 매니저예요. 협동조합 자체가 생각보다 신경쓸 게 많거든요. 각종 서류부터 시작해서, 회계 작업까지,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끌고 가려면 적어도 한 사람이 도맡아서 이러한 업무들을 맡아줘야 해요. 지금은 제가 하고 있지만, 가게 일과 병행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협동조합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너무나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아마 다른 협동조합들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이러한 부분이 채워진다면 그만큼 협동조합원 각자가 자기 본업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앞으로의 청년구단의 발전에 훨씬 가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되리라 확신해요.”

 

마지막으로, 이제 막 사회에 나가는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무엇보다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 청년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일단 창업을 시작하면 힘들어요. 힘들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스스로의 아이템에 자신이 있다면 그 힘든 과정을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기더라고요. 저희도 하루에 만 원도 팔지 못하고 그냥 집에 가던 날이 수두룩했어요. 하지만 버티고 버티니 좋은 날도 오더라고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신 청년 분들, 그리고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오늘날의 모든 청년 분들. 끝까지 버텨주세요. 오늘도 응원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년의 때를 결코 쉽지 않은 길을 택하고 도전으로 채워 나가는 이들을 만났다. 청년구단은 오늘도 끊임없는 열정으로 살아가고, 이는 또 다른 청년에게 영향을 주어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낸다. 삶의 방식이 도전 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던 필자는 이날 내 또래 청년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그들과 같은 한 청년으로서, 나 스스로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제대로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고민이 가치있는 결실을 맺길, 그리고 또다른 청년에게 도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래본다.

 


청년구단협동조합은
홈페이지 : www.cngd.kr/

스마트오더 : m.2dpay.co.kr/mobile/#/group/A0002/1
배달의민족 에서 각 가게를 검색-배달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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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텐츠는 대전-충남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운영기관인 사회적경제연구원에서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