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알림방

[청년,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만나다] RG협동조합 김남식 이사장님을 만나다.

작성자 : 유하영(180.64.73.43)
등록일 : 2020-10-30
조회수 : 3461


처음 인터뷰 제의를 받았을 때 조합의 이름을 몇 번 되뇌어 보았다. R….G….알….쥐...알쥐… 여기까지 보았다면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설마 그 뜻일까? 무엇의 말을 줄인 거라 생각하고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오정동으로 향했다. 오정동에는 공구 상가, 철물점이 즐비했다. 공구 거리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중 한 점포에 김남식 이사장님이 계셨다. 이사장님은 우리가 자리에 앉자 종이를 주셨는데 거기에는 인터뷰 예상 질문과 답변이 있었다. 나는 질문이 빼곡히 적인 내 노트와 종이를 번갈아 보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질문이 종이에 거의 다 적혀있었다. 답변까지…어려운 인터뷰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RG협동조합 뜻이 정말 너도 알지? 의 그 알지네요!
같은 업종에 계시는 사장님들이 모여서 만든 친목 모임에서 조합이 시작되었어요. 그분들이 얘기하시다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나도 알지? 너도 알지? 이런 뜻도 있고 Real Goods 좋은 제품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알지다(알차다)라는 뜻도 있어요.
 
아, RG협동조합은 그럼 친목 모임에서 시작이 된 건가요?
그렇죠. 공구를 수리, 임대, 판매하시는 사장님들이 모여서 같은 어려움을 이야기 하시다가 조합을 만들게 되었어요. 저도 조합장님과 친분이 있습니다. 지금 협동조합은 공동구매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싼 가격에 대량으로 공동구매를 해서 배분하는 식이죠. 예를 들면 10만원짜리 공구를 9만 5천원에 사면 세이브되는 부분이 있죠. 전국 각지에 조합원분들이 흩어져 계시고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만나지는 못하고 카톡으로 많이 소통 합니다. 어떤 물품이 지금 특수다. 많이 필요하다 하면 카톡으로 얘기를 해주세요. 그런 물품들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현재 조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구에도 시즌 특수가 있나요?
네, 있죠. 예를 들어서 추석이 가까워지면 예초기가 많이 나가요. 겨울철이 되면 나무들 가지치기를 많이 하니 전기톱이 많이 나가죠. 여름에 많이 자라니 지금 가지를 쳐줘야 해요. 12월, 1월에 많이 가지치기를 해요. 코로나로 마스크도 많이 나갔었죠. 용도가 조금 다르기는 한데 마스크 자체가 많이 부족해서 산업용 마스크도 많이 팔렸어요. 하지만 경제가 좀 어려워지면서 이 사업(공구)도 상당히 어려워졌어요.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신다고 들었어요.
계속 경기도 어려워지고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요. 거기에 대기업들이 이 시장(공구 시장)에 뛰어들어서 경쟁력이나 마진이 줄어들게 되었죠. 그 해결책으로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 구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반 이상 진행이 되었고 세부적인 정책들을 정해야 해요. 이 부분이 골치가 아프네요. 환불 정책이라든지, 파손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실제로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차차 개선해 나가야 할 거 같아요.

 

 
온라인 사업 소개를 부탁드려요.
전국에 퍼져있는 조합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대전에 계신 분이 부산에 가서 일을 하게 됐어요. 필요한 공구가 있는데 그게 부피가 큰 도로 컷팅기입니다. 기존에는 대전에서 그것을 빌려서 차에 싣고 부산에 가셔야 했을 거예요. 우리 조합은 그런 분들께 온라인 예약을 통해 조합을 연결할 거예요.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우리 조합 홈페이지에 들어가 부산의 업체에 도로 컷팅기를 예약하는 거죠. 그러면 부산에 가서 공구를 찾아서 일하고 다시 반납하고 오시면 돼요. 공구 임대 시장을 혁신적으로 바꿔볼 생각입니다.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설비 사업을 하는 가게들도 많으니 조합의 회원 수도 자연스럽게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공구를 임대도 하나 봐요. 저는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다 공구를 가지고 있는지 알았어요.
설비하시는 분들은 기계를 다 가지고 있을 수 없어요. 100만원 이하의 공구는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 이상은 일 년에 몇 번 안 쓰시니까 빌려서 많이들 쓰세요. 쓰시고 반납하고. 기계를 다 갖추고 있을 수 없어요. 필요할 때마다 빌려서 쓰시는 게 더 경제적이에요. 공구는 몇 백원짜리도 있지만 몇 백만원짜리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RG협동조합은 어떤 모습일까요?
말씀드렸던 공구 임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온라인 사업이 우선이 될 거예요. 그 다음에 사회적 기업과 협업을 통해 자체 PB상품을 낼겁니다. 물류센터도 확보가 되면 그 상품들이 물류센터로 입고가 되고 조합원들이나 소비자들이 직거래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우리는 해외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온라인 사업이니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은 무리겠지만 규모가 커지고 한단계, 한단계 성장을 해나가다 보면 목표까지 도달 할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공구 사업에 대해서 잘 몰라서 더 흥미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는 분야니까 호기심이 생겼어요. 임대와 수리가 공구 사업의 주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합이라는 형태로 그 사업이 폭발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대기업이 체인점을 내는 형식이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이루어낸 조합이 그 답을 제시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조합이 공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용자들과 일반 소비자, 조합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서 인터뷰를 마치고 덩달아 고무되는 것을 느꼈어요. 이사장님께서 지나가는 얘기로 동네 철물점, 설비와 일반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빨리 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요. 집이나 가게에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어떤 문의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아시겠죠? RG!
 
 

알지(RG)협동조합은
홈페이지 : www.rghc1.com

주소 : 대전 서구 동서대로 1144-11(가장동 34-45) 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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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텐츠는 대전-충남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운영기관인 사회적경제연구원에서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