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알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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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 청년기자단] 15살도 80살도, 나무로 꿈을 키우는 '디랜드협동조합'
Forest for rest,
디랜드협동조합
디랜드 협동조합이 뭐에요?
- 나무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2014년 8월에 설립하여 2017년도 정식적으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8개의 사업장과 4분의 전문강사, 사업 컨설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나무로 어떤일을 하나요?
- 나무로 만드는 일을 교육합니다.
여러 사업장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은 기업이나 기관과 연계하여 교육, 체험 컨텐츠를 개발하고 진행하는 일이에요. 만들어진 결과물을 초록우산이나 아동복지관등 복지기관에 기부를 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을 연계하기도 합니다.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요?
- 만들어서 팔기만 하면 이분들에게 공장일 시키는거에요.
청주 지역에 공방이 10개 넘게 생겼을 때는 경쟁이 심화되어서 단가싸움만 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실질적으로 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유지하려면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같이 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함께해서 단가가 다운되니 오히려 교육 사업쪽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어요.
이런 저런 분들이 많이 오시고 배우시면서 이분들이 이쪽으로 직업을 가지게 되었을 때, 중간다리 역할을 해드리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껴요. 저희 직원분 중에도 지체장애가 있으신 분이 계셔요. 그래서 불편하신 분에게 더 잘 가르쳐 드릴 수 있는거죠. 본인이 배웠으니까요.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는데요.
학교 교육을 중단하고 온 15살 친구였어요. 목공을 배우고 나서 건축 쪽으로 꿈을 키우고 싶어했어요. 꾸준히 다니고 자격증도 취득했었습니다.
또 다른 한분은 80대 중반정도 되는 분이셨는데,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목공이 위험할 수 있거든요. 목공 자체가 다루는 장비들이 위험할 수 있잖아요. 또 체력적으로 힘드실 수 있는데도 열정을 태우시는 모습을 보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친환경 나무를 만드는 재료가 따로 있나요?
- 친환경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개념이에요.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사람이 있는곳에 써도 되는 등급, 안되는 등급이 있는데 디랜드에서는 사람이 있는 곳에 쓸 수 있는 등급만 사용하고 있어요. 친환경이라는건 화학성 제품을 조금 덜 넣는 거에요. 어쨌든 저희는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직업을 삼으려면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 5~10년 전쯤이면 상관 없었겠지만 지금은 있어야해요.
2020년 1월 8일자로 산림청에서 목재교육전문가라는 국가자격제도를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교, 공기관, 교육기관에서는 점점 자격증을 요구하게 될 거에요. 원래는 목공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국가기술 자격이 없었어요. 하지만 기술자와 교육자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선생님들이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교원 자격증이 필요한 것처럼요.
이제 앞으로는 목공 교육을 직업 목표로 삼는다면, 목재교육전문가 자격증이 필요할거에요.
협동조합이라서 힘든적이 있나요?
- 의사결정구조요.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거든요.
다른 조직은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디랜드는 각각 사업장의 직원들도 있어요.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그런 인력구성원까지 포함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별도의 운영위원회가 있어, 최대한 객관적으로 의견을 모으려고 노력합니다.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지만요.
예비 협동조합에게
- 목적이 명확해야해요.
어떤 사업이나 지원책을 위한 조합은 중간에 와해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처음부터 목적이 명확했어요. 각개전투를 하는것보다 똘똘 뭉쳐서 조금이라도 강점을 가지고, 이왕 만들어서 팔거면 착하게 팔아보자. 라는 공통된 마인드가 있었죠.
진정성을 가지고 협동조합을 왜 만들었는지 생각을 해본다면 좋을것같아요.